한화오션 제1도크에서 LNG 운반선 4척이 동시에 건조 중이다. 사진 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이 총 2조원 이상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에 성공했다.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에서 지난해 5월 한화에 인수된 이후 단일계약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다.
한화오션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8척을 수주했다고 25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총 2조4393억원으로 한화오션의 지난해 매출(7조4083억원)의 33%에 해당한다. 해당 선박은 경남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돼 2028년 1월 말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계약한 LNG 운반선 8척의 실질적인 발주처는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 카타르에너지다.
지난달 총 12척에 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으며, 양사는 이날 공시된 8척을 제외한 나머지 4척에 대해서도 본계약 체결을 검토 중이다.
세계 최대 LNG 수출국인 카타르는 자국 앞바다에서 대규모 천연가스전이 발견됨에 따라 LNG 수송선단을 확충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국내 3대 조선사와 100척이 넘는 LNG운반선 건조 슬롯 계약(독 선점 계약)을 체결했고, 2022년 말부터 실제 발주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오션은 올 들어 LNG 운반선 8척과 초대형 원유 운반석 2척, 암모니아 운반석 2척 등 총 12척(약 23억5000만달러 규모)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