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3월 9일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기 전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 추진에 반발해 집단 사직에 나선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당초 예고한 26일에서 연기하자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전공의 처벌 못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정부를 비판했다.
노 전 회장은 지난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이젠 웃음이 나온다”며 “그 동안 정부가 날린 뻥카를 생각해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정부를 겨냥해 “선처는 없다느니, 구제는 없다느니, 기계적으로 돌아간다느니, 이번 주부터 처벌할 거라느니, 큰소리 치던 모습은 어디로 갔냐”고 반문했다.
사진=노환규 전 의협 회장 페이스북 캡처
이어 올린 글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무기한 연기 건의를 윤석열 대통령이 수용했다는 제목의 뉴스를 공유하면서 “요즘 TV 코메디 프로를 안봐도 웃을 일이 많다. 이틀 사이”라고 적었다. 정부가 당초 26일부터 집단 사직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 등 원칙 대응을 강조했다가 의료계와 협상을 위해 면허정지 처분을 늦추면서 한발 물러서자 이를 지적한 것이다.
노 전 회장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연이어 SNS에 글을 올려 비판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의사들을 이길 수 없다”고 적어 논란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