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단? 한 뿌리? 尹 '대파 875원' 논란…이재명 “제2의 바이든-날리면”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야채 매장에서 대파 등 야채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

“대파가 875원이면 합리적”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논란을 보도한 MBC 보도에 문제가 있다는 민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접수된 것과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의 바이든-날리면"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이 대표는 26일 대장동 관련 재판이 끝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2의 바이든-날리면' 대파 875원 한단이냐, 한뿌리냐?"라고 적었다.


이 같은 이 대표의 언급은 MBC '뉴스데스크'가 지난 20일 보도한 "민생점검 날 대폭 할인? 때아닌 '대파 논쟁'" 기사에 대한 민원이 방심위에 접수된 것을 지적한 것으로 읽힌다.


지난 18일 물가 상황을 살피기 위해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윤 대통령은 대파 판매대 앞에서 "나도 시장을 많이 가 봐서 그래도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대통령이 세상을 물정을 모른다는 비판이 나왔다.


MBC는 이에 대해 “3일 전만 해도 3배 이상 높은 2760원이었는데 이틀 전부터 1000원에 팔더니, 대통령이 방문한 당일에는 추가 할인행사까지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정부 행정 성과만 강조했다는 비판적 보도였다.


민원인은 대통령이 당일 방문한 하나로마트 외에도 재래시장 등에서 물가 안정을 위한 할인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는 장관 등의 발언을 고려했을 때 해당 보도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는 이르면 다음 주 해당 보도를 심의할 전망이다. 선방위는 선거방송 특별규정 제12조(사실보도) 제1항, 포괄규정인 제8조(객관성) 제1항 등을 적용해 심의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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