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일조량 부족 피해 농가에 재난지원금 지원 약속

박완수 지사 함안·밀양 농가 찾아 피해상황 점검
재난지원금 신속 지원…40억 원 농가 지급 예상

박완수(왼쪽) 경남도지사가 26일 함안지역 수박재배농가를 방문해 생육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

경남도가 밤부지역의 잦은 강우로 인한 농작물 생육 저하 등 피해가 잇따르자 현장 확인과 함께 재난지원금 지급을 약속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6일 시설하우스 재배가 많은 밀양·함안지역 농가를 방문해 일조량 부족으로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민을 격려하고 재난지원금을 신속하게 지급해 농가경영을 안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남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평년보다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 기간 평년보다 90mm 이상의 비가 자주 내렸다. 이 여파로 일조량도 평년보다 60시간이 줄어 도내 시설·원예 농가에서 수정 불량·병해충 발생 등에 따른 수확량 감소 피해를 봤다.


경남도는 이에 피해가 심한 수박·멜론 농가에 작물생육을 위한 영양제 구입비 16억 원을 우선 지원한다. 또 정부에 일조량 부족에 따른 피해가 재해로 인정될 수 있도록 건의해 이달 15일 재난지원금(농약대, 대파대, 생계비)을 지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박 지사는 이날 오후 밀양시 상동면에 소재한 상동 깻잎 원예영농조합법인을 방문해 생육 상황과 출하 현황을 살폈다. 김응한 법인대표(66)는 “일조량 부족에 따른 광합성 부족으로 잎이 말리고 생장 속도가 둔화돼 평년 대비 수확량이 20~30%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도지사는 “농작물 피해 신고 접수와 현장 조사를 통해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재난지원금을 농가에 신속하게 지급할 것”이라며 “농어촌진흥기금 융자 상환기간을 최대 1년 연장하고, 연장된 상환기간 중에는 이자를 감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일조량 부족으로 발생할 농작물 피해 규모가 1270ha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조사가 마무리되면 40억 원의 재난지원금이 농가에 지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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