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단 폭동에 혼란 빠진 아이티…한국인 2명 헬기로 철수

외교부 "국민 안전 조치 강구"

3월 25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대통령궁 근처에서 불에 탄 차량 잔해를 사람들이 지나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갱단 폭동으로 극심한 혼란에 빠진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 체류하던 한국인 2명이 헬기를 통해 인접국으로 철수했다.


외교부는 아이티에서 즉시 철수하기를 희망하는 한국인 2명이 수도 포르토프랭스 지역에서 헬기를 통해 인접국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빠져나갔다고 26일 밝혔다. 이 과정에는 도미니카공화국 정부의 협조가 있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현재 아이티에 체류 중인 다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구체 과정 및 경로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앞으로도 아이티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계속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바의 동남쪽에 위치한 아이티는 중남미의 가난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2021년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 혼란이 거듭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갱단 폭력에 따른 치안 악화와 빈곤 속에 행정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황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아이티에는 포르토프랭스와 북부 카라콜 지역 등에 한국인 약 70명이 체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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