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 갈등 국면에서 이재명 대표와 각을 세운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하려다 컷오프(공천 배제)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8일 유세전에 출격한다. 두 사람 모두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별도의 직책은 맡지 않았지만 외곽 지원을 통해 당의 총선 승리를 돕는다는 방침이다.
정 전 총리는 두 번의 국회의원을 지낸 ‘안방’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출마한 서울 종로에서부터 전국 지원 유세를 시작한다. 앞서 정 전 총리는 공천 파동이 극심하던 지난달 21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함께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에게 ‘상황을 바로잡으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후 김 전 총리는 당 선대위에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여했다.
정 전 총리는 과거 인연이 있는 인사의 출마지나 격전지 등 전국을 돌며 표심 호소에 나선다. 서울 동대문 갑·을(안규백·장경태)과 중랑갑(서영교), 경기 성남분당갑(이광재), 인천 서구갑(김교흥)·남동갑(맹성규), 대전 유성갑(조승래), 충남 홍성·예산(양승조), 경남 김해갑(민홍철), 울산 동구(김태선), 부산 남구(박재호) 등도 방문한다.
임 전 실장도 28일 선거 지원에 나선다. ‘한강벨트’ 등 수도권 격전지와 ‘낙동강 벨트’를 중점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경북과 강원 등 험지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오영식 당 선대위 상황실 상근부실장은 이와 관련 기자들과 만나 “임 전 실장은 선대위 직책을 맡지 않고 백의종군의 자세로 선거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수도권과 낙동강 벨트 등 접전 지역 중심으로 적극적인 선거 지원 활동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