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유세 한번만”…송영길 소나무당 대표, 이르면 오늘 보석 여부 결정

돈봉투 의혹 관련해 자필 반성문 제출
“증거인멸 하지 않고, 사건 관계인 접촉 안 하겠다”
재판부, 이르면 이날 보석 여부 결정할 듯
송 대표 아들도 아버지 석방 눈물로 호소해

연합뉴스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옥중에서 반성문을 제출하는 등 지속적으로 보석을 요청하는 가운데,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관련 재판이 27일 열린다. 이르면 이날 재판부는 송 대표의 보석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송 대표의 공판을 진행한다.


4·10 총선에서 광주 서구갑 후보로 등록한 송 대표는 법정에서 보석 요청을 꾸준히 하는 상황이다. 송 대표는 “총선 포스터와 홍보물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달라”며 “선거 유세 한 번 못한다면 너무나도 가혹한 형벌이다” 등의 발언과 함께 재판부에 보석을 호소하고 있다.


이달 22일에는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반성문에는 ‘재판부가 보석을 인용해준다면 증거를 인멸하지 않고 사건 관계인과 접촉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의 아들 송주환씨도 아버지의 석방을 호소했다. 송 씨는 2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유세 한번 하지 못하고 선거가 끝날 때까지 구치소에 있어야 한다면 평생 가혹한 형벌이 될 것”이라며 “송영길은 보석이 되더라도 재판 절차의 진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여러 차례 약속했다”고 호소했다. 송 대표의 보석 석방 여부는 이르면 이날 혹은 28일에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송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당선을 위해 3~4월 두 달간 총 6650만 원이 든 돈봉투를 민주당 국회의원, 지역본부장에게 살포한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올해 1월 구속 기소됐다. 2020년 1월~2021년 12월까지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해 후원금 명목으로 기업인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 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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