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개최한 장애인유권자 투표편의를 위해 도입한 레일버튼형 특수기표용구를 이용해 투표해보는 체험 행사에서 이강덕 시장이 모의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2대 총선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51.7㎝로 역대 최장을 기록했다. 투표용지 분류기가 자동 개표할 수 있는 길이를 넘어서 100% 수개표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2020년 21대 총선보다 3개 늘어난 총 38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했다. 정당 수가 23개 이상일 때는 정당이 하나 늘어날 때마다 투표용지가 1.2㎝씩 길어져 이번 투표용지는 21대 총선 48.1㎝에서 3.6㎝ 길어진 51.7㎝이다.
용지 상단에는 기호 3번 더불어민주연합과 기호 4번 국민의미래가 이름을 올렸다. 기호 5번은 녹색정의당, 기호 6번은 새로운미래다. 개혁신당(7번), 자유통일당(8번), 조국혁신당(9번)이 뒤를 이었다.
10번부터 40번까지는 가나다순으로 기재됐다. 가가국민참여신당, 가가호호공명선거대한당 등 당명이 ‘가’로 시작하는 정당 4곳이 상단을 차지했다.
선관위가 보유한 자동 투표지 분류기는 최대 46.9㎝의 투표용지까지 개표할 수 있다. 21대 총선 당시에는 선관위가 34.9㎝의 투표용지까지 개표할 수 있는 분류기를 보유하고 있어 100% 수개표가 이뤄졌다. 선관위는 지난해 개표 가능 길이가 늘어난 신형 분류기를 도입했지만 투표용지가 그 길이를 넘어서며 이번 선거에서도 완전 수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