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경력단절 여성 직업교육훈련 강화에 73억 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일환으로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을 상대로 정보기술(IT)·콘텐츠 등 미래 유망직종 교육을 강화한다고 27일 밝혔다. 166개 과정을 개설해 총 3234명을 지원한다.
서울 지역의 경력 보유 여성은 약 18만 명이다. 이 중 84%인 15만 명이 만 30∼49세 여성이다. 시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웹·앱 개발자 등 미래일자리로 커리어를 바꿔 재취업할 수 있도록 여성인력개발기관 26곳에서 미래일자리 직업훈련과정을 운영한다.
올해 신설되는 디지털 특화과정을 포함해 33개 교육과정을 운영해 610명을 지원한다. 교육 기간은 3∼4개월로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디지털 특화과정은 10개 과정 총 150명을 모집하며 프로그래밍 언어·컴퓨터 공학 기초과정 등 개발자 입문과정과 기업 연계형 심화 전문과정 등으로 나눠 수준별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자격증 취득과정과 경력 관리로 취업 연계를 강화한다.
미래일자리 23개 과정은 권역별·선도형 과정(5개)과 3040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 과정(18개)으로 이뤄진다. 오는 5∼6월 16개 과정을 개강하고 7∼8월에 나머지 7개 과정을 시작한다. 전문직업능력과 취업역량 강화, 수료 후 취업 연계까지 원스톱 지원을 통해 여성 구직자의 취업을 돕는다는 구상이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고부가가치 교육훈련 등 133개 교육과정을 개설해 총 2624명의 훈련생을 선발한다. 고숙련·고부가 직종 역량을 육성하는 유형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노동환경 변화에 발맞춰 신기술·미래 유망 직종 진출을 위한 훈련을 제공한다.
360시간 이상 장기 훈련이 필요한 장기 고부가가치 유형 과정은 관련학과 졸업 또는 유관 자격증 소지자, 경력자 등의 20∼40대 여성을 중심으로 진입 장벽이 높고 미래 유망한 산업으로의 취업 연계를 강화한다.
드론 항공촬영·드론 지도사 양성과정과 특허 분석 전문사무인력 과정 등 신기술·미래 유망직종 전문인력 양성과정과 온라인스토어 창업, 마케팅 과정 등 취·창업 선호가 높은 과정도 운영한다.
취·창업 의사가 있는 여성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자비 부담금은 10만 원이다. 과정 수료 시 5만 원을 환급받을 수 있으며 수료 후 6개월 이내 취·창업 시 나머지 5만 원을 추가 환급받는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IT, 콘텐츠, 디자인 등 미래일자리 분야에서 여성의 직무역량을 높일 교육과정을 확대한다"며 "결혼과 출산, 육아 등으로 부득이하게 경력이 중단된 여성이 새로운 커리어로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많은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