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애경 e커머스 ‘AK몰’ 품었다…“백화점 상품까지 강화”

인터파크 통해 양수도계약
티몬·위시 이어 인수 성과
“K브랜드 세계 진출 지원”

큐텐 CI. 사진 제공=인터파크 커머스

싱가포르 기반 이커머스 업체 큐텐(Qoo10)이 애경그룹이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AK몰을 인수했다. 2022년 9월 이후부터 티몬, 인터파크 커머스 부문, 위메프, 위시(Wish)에 이어 이번에 AK몰까지 사들이며 몸집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국내 유통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알리·테무·쉬인 등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 대항하기 위해 e커머스 업체들의 합종연횡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큐텐은 애경그룹 산하 AK플라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자회사인 인터파크 커머스를 통해 AK몰(AK MALL)의 사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큐텐과 AK플라자의 강점을 합쳐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제조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와 양사 온라인 사업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큐텐의 AK몰 인수는 상품군 확대의 의미도 있다. AK몰은 AK플라자에 입점한 백화점 상품을 중심으로 제휴 파트너들의 상품을 판매해 왔다. 큐텐 입장에서는 AK몰 인수를 통해 기존 e커머스 업체들이 주로 팔아온 생필품을 넘어 고급 화장품, 명품 의류까지 상품군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AK플라자 입장에서는 본업인 오프라인 백화점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인터파크 커머스와 큐텐을 통해 온라인 성장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큐텐은 AK몰 입점 브랜드들에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큐텐이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전반에서 사업을 운영 중인 만큼 역직구 수출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해 주겠다는 것이다. 큐텐이 최근 북미·유럽 기반의 위시까지 사들인 만큼 해당 지역에서도 K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수 있다.


큐텐은 보유 플랫폼들간 협업을 강화해 국내 제조사들의 해외 진출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김동식 인터파크 커머스 대표는 “이번 AK몰과 큐텐 그룹과의 파트너십은 국내외 제조사들에게 더 넓은 판매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AK몰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며 큐텐 그룹이 제공하는 강력한 플랫폼 경쟁력과 더불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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