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이 월드컵 예선 경기 도중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 풀려난 손준호(산둥 타이산)의 귀국을 축하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손흥민이 26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치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한국의 두 번째 골을 넣은 직후 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채널 ‘인사이드 캠’ 카메라에 달려와 “웰컴 백 준호!”라고 외친 모습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한국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9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패스를 받아 추가 골을 터뜨린 손흥민의 모습이 담겼다. 손흥민은 자신에게 달려와 안긴 이강인과 기쁨을 나눈 뒤 관중석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다가 자기 왼편에 자리 잡고 있던 ‘인사이드 캠’ 카메라를 발견하고 돌연 방향을 바꾸어 카메라를 향해 다가갔다.

그리고 상기된 표정과 목소리로 “웰컴 백 준호!”라고 외친 뒤 다시 팬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를 이어갔다. 중국 당국에 구금됐다가 10개월 여 만에 풀려난 미드필더 손준호의 귀환을 환영한 것이다.

손준호는 중국 산둥 타이산 소속으로 뛰던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연행됐다.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오다가 최근에야 석방돼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은 손준호와 1992년생 동갑내기로 오랜 시간 대표팀 생활을 함께해왔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서도 “손준호 선수가 한국에 돌아온 건 너무나도 기쁜 일이고, 한국 축구 팬들도 국민으로서 많이 기다리던 뉴스”라며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