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경남에 머물 수 있도록…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

문화콘텐츠산업 주력산업 성장…제2의 판교 기대
2033년까지 단계별로 문화콘텐츠 발전 전략 수립

경남도가 구상하는 경남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 계획도. 사진제공=경남도

경남도가 정부의 K콘텐츠 전략산업 육성 방향에 발맞춰 2033년까지 김해를 중심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와 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은 경남문화콘텐츠혁신밸리를 조성한다.


경남도가 2033년까지 경남에 문화콘텐츠혁신밸리를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밸리 조성 목적은 도내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 등으로 떠나는 현실에서 문화콘텐츠산업을 주력산업으로 키워 청년을 지역에 머물게 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경남의 빈약한 문화콘텐츠 산업 여건 때문에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이 많은 현실을 감안했다. 도는 2033년까지 4단계로 나눠 추진할 방침이다. 최종 목적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홍콩 사이버포트, 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이 우수한 콘텐츠혁신밸리를 조성해 청년 중심의 산업과 인구가 모이게 만들자는 전략이다.


1단계(2019∼2024년) 사업은 지역 콘텐츠 산업 기반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둔다. 이 기간 기존 경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김해), 경남음악창작소(김해), 경남콘텐츠코리아랩·웹툰캠퍼스(창원)에 더해 경남글로벌게임센터(4월·창원), 경남E스포츠상설경기장(5월·진주)을 개소한다.


2단계(2024∼2026년) 기간에는 지역에서 창업한 문화콘텐츠 기업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도록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을 김해시에 조성한다. 경남도가 300억 원을 투입하는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은 융복합 콘텐츠 기업 입주실, 제작 지원실, 테스트 베드, 온라인 콘텐츠 지식재산(IP) 융복합 플랫폼을 갖춘다.


3단계(2025∼2027년)는 도민 중심 참여·체감·향유형 문화콘텐츠 생태계를 만드는 기간이다. 경남도는 160억 원을 들여 게임존, 웹툰존, 실감콘텐츠존, 캐릭터존 등을 갖춘 융복합 콘텐츠 전시·체험관을 김해시에 조성한다. 3.5단계(2027∼2030년) 기간에는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을 중심으로 경남 문화콘텐츠산업을 공간적으로 클러스터화(집적화)하고, 각종 지원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도록 한다.



이정돈(왼쪽 두 번째) 경남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이 27일 경남도청에서 경남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

4단계(2029∼2033년)는 지역 문화콘텐츠산업 규모 확대에 맞춰 민간투자를 유치해 복합 문화공간, 정주시설 등을 개발하는 기간이다. 미국 실리콘밸리나 국내판교 테크노밸리처럼 콘텐츠기업, 대학,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지역 청년들이 경남에서 취업·창업하면서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든다. 경남도는 2025년까지 문화콘텐츠산업 싱크탱크·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경남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을 설립해 문화콘텐츠혁신밸리 조성을 뒷받침한다.


이정곤 도 문화체육국장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문화콘텐츠산업의 경남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선도적으로 문화콘텐츠산업 육성에 나서, 현재 시점에도 일부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글로벌 융복합 콘텐츠산업타운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문화콘텐츠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경남을 대한민국 명품 문화콘텐츠혁신지구로 성장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