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해시덱스가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해시덱스가 기존 BTC 선물 ETF을 현물 상품으로 전환했다. ETF 포트폴리오의 95%를 BTC 현물에 투자하고 나머지 5%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BTC 선물 계약과 현금 등으로 운용한다. 운용수수료는 연 0.90%다. 코인베이스에 프라임 브로커(재산 보관·관리, 매매 체결·청산·결제 등의 역할) 계약을 맺은 여타 BTC 현물 ETF 상품과 달리 해시덱스의 ETF는 CME 거래소에서 자체적으로 BTC를 매매한다. 해시덱스 BTC 현물 ETF의 BTC 수탁은 비트고가 맡는다.
마르셀로 샘파이오 해시덱스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해시덱스는 2018년 창립부터 BTC가 만나기 드문 투자의 기회라고 믿어왔다”며 “BTC의 가능성을 완전히 확신하거나 첫 투자를 고려 중인 이들, 그리고 그 사이의 모든 투자자를 이 여정에 초대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헤시덱스의 BTC 현물 ETF 전환은 지난해 8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서를 제출한 지 반 년만이다. 이 때문에 다수의 자산운용사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미국 BTC 현물 ETF 시장에 뒤늦게 합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을 제외한 전체 BTC 현물 ETF 상품군의 누적 유입액은 약 255억 달러(약 34조 3408억 원)다.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상품이 그 중 80%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