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인텔 업고…'AI PC' 시장 선점 노린다

■레노버 '이노베이트 2024'
코파일럿·코어울트라 첫 탑재
'요가 9i' 등 10종 연내 韓 출시
하반기 시각물 제작 AI도 선봬

레온 유 레노버 아시아태평양 소비자 비즈니스 책임자가 27일(현지 시간) 태국 방콕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레노버 이노베이트 2024’ 기조강연을 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고 있다.

중국의 PC 제조사 레노버가 최신 인공지능(AI) 기능과 프로세서(중앙처리장치)가 탑재된 노트북을 대거 출시하고 글로벌 AI PC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레노버의 이번 제품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인텔과의 더욱 긴밀한 협력으로 최신 기술을 대거 적용한 것은 물론 자체 최적화 솔루션을 추가해 AI PC 제품군의 생산성과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도 AI PC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만큼 주도권을 쥐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레노버는 27일(현지 시간) 태국 방콕 콘래드호텔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마케팅 행사인 ‘레노버 이노베이트 2024’를 열고 자사의 AI PC 최신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레노버는 AI 기능이 탑제된 PC 10여종을 연내 한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레온 유 레노버 아시아태평양 소비자 비즈니스 책임자를 비롯해 조지 차코 인텔 글로벌 세일즈 아시아태평양·일본 담당, 벨린다 위저리 MS 컨슈머 채널·파트너 마케팅 리드 등이 행사에 참여해 레노버의 주요 AI PC 제품과 ‘MS 코파일럿(copilot)’의 최신 기능에 대해 소개했다.


레노버는 이번 출시한 제품들을 통해 AI PC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유 책임자는 기조강연을 통해 “우리 모두를 위해 AI의 미래를 위한 길을 닦아 나가겠다는 비전으로 레노버는 PC를 재정의하고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디지털 환경을 재구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성형 인공지능 솔루션 ‘코파일럿’ 전용키(붉은색 동그라미)가 삽입된 레노버 노트북 ‘요가 9i’


레노버는 출시한 제품들에 MS의 윈도11 기반 AI 솔루션인 코파일럿과 인텔의 AI 연산 기능 특화 프로세서인 '코어 울트라'를 탑재했다. 그동안 레노버가 출시한 PC 제품 중 해당 솔루션과 프로세서를 기본 탑재한 첫 사례다. 또 일부 제품 키보드에는 코파일럿 전용키를 넣어 AI PC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했다. 키보드에 있는 코파일럿 키를 누르면 윈도11의 코파일럿 기능이 바로 호출돼 보다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레노버가 최근 한국 시장에 출시한 대표 AI PC 제품은 '요가 프로 9i'과 '요가 프로 7i', '요가 북 9i' 등이다. 해당 요가 제품군은 비디오 등 각종 창작 작업에 특화돼 있다. 그래픽 디자인, 사진 편집, 비디오 제작 등의 작업은 높은 전력이 소모되는 만큼 고효율 프로세서는 물론 최적화 기능이 필수적이다. 이에 레노버는 요가 제품군에 소프트웨어(SW)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시스템 성능을 최적화하는 '레노버 LA AI 코어칩'과 해당 칩이 구동하는 '레노버 AI 엔진 플러스'를 통합해 적용했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시각물을 제작해주는 '크리에이터 존' 베타 버전이 레노버의 온디바이스AI PC에서 작동하고 있다.

레노버는 자체 AI 솔루션도 요가 제품군에 적용한다. 시각물 제작 전용 생성형 AI SW인 ‘레노버 크리에이터 존’을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레노버 크리에이터 존은 복잡한 프롬프트나 코드 없이도 문자로 된 서술과 간단한 스케치만으로도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이미지를 빠르게 생성할 수 있다. 유 책임자는 "레노버의 이번 제품은 디자이너와 기업가, 창작자들의 욕망을 충족시켜주고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노버는 이번 행사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게이밍 PC인 '리전 프로 7i'와 ‘리전 9i’ 등도 소개했다. 이들 제품은 '콜드프론트 하이퍼’ 기술을 리전 시리즈에 적용해 발열로 인한 성능 저하 현상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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