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평균 재산 19억원…尹대통령 74.8억

■2024년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공개
김동조 국정기획비서관은 1년새 118억→329억
최고는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494.5억
112명 공직자 가상자산 보유…8명은 1억원 이상
김남국, 15억어치 코인 보유

고위공직자의 평균 재산이 19억 101만 원으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종전보다 2억 1614만 원 줄어든 74억 8112만 원을 신고했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사람은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으로 494억 5177만 원이었다. 대통령비서실에서는 김동조 국정기획비서관이 329억 2750만 원을 나타내 1년 새 210억 원가량 늘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 사항을 공개했다. 이번 재산 공개 대상은 행정부 소속 고위직 공직자, 국립대 총장, 유관 단체장,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장, 광역 의회 의원, 시도 교육감 등 1975명이다.


이들이 지난해 12월 31일 신고한 평균 재산은 19억 101만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4735만 원이 줄었다. 재산 변동 감소 요인으로는 주택 공시 가격 및 토지 개별 공시지가 하락의 영향이 컸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74억 8112만 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3월 공개된 재산에 비하면 2억 1614만 원이 줄었다. 윤 대통령 본인 명의의 재산은 6억 3228만 원, 김건희 여사 명의의 재산은 68억 4883만 원으로 김 여사 명의의 재산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공직자는 최 관리관이다. 종전보다 8억 1229만 원 늘었다. 이 중 배우자가 보유한 비상장주식의 가치가 445억 3365만 원이다. 다음으로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이 다수의 부동산 등 489억 887만 원을 신고했다.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참모의 평균 재산은 34억 10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김 비서관의 재산이 329억 2750만 원으로 종전(118억 원)에 비해 210억 원 이상 불어났다. 애널리스트 출신인 김 비서관이 보유한 한국제강 비상장주식의 평가액이 106억 6899만 원에서 319억 6128억 원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김 비서관은 “한국제강의 2023년 이익이 최근 3년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고 실적이 좋지 않은 2020년이 가치 평가 기간에서 제외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장관 중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07억 7635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가장 많았다. 다만 전년도 신고액인 148억 7000만 원과 비교하면 재산이 크게 줄은 것으로 예금액이 40억 원 이상 감소했다.


한편 올해부터 공직자가 취득한 가상자산 보유 내역도 공개된다. 전체 공개 대상자 1975명 중 112명의 공직자가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8명의 공직자는 1억 원이 넘는 가치의 가상자산을 보유했으며 가장 많은 가상자산을 보유한 공직자는 조만형 전라남도 자치경찰위원장으로 10억 7110만 원을 신고했다. 범위를 국회의원으로까지 넓히면 코인 보유로 논란이 됐던 김남국 더불어민주연합 의원이 15억 4643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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