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낸 이마트(139480)가 28일 주주총회를 열었다.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고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실적 반전을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이마트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태평빌딩 컨벤션홀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총은 이마트 입장에서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낸 작년 실적 때문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지만 자회사 신세계건설 부진 여파 등 다양한 이유로 연간 첫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469억원으로 전년(영업이익 1357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마트는 실적 부진을 강점을 갖고 있는 오프라인 역량 강화를 통해 해결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주총에서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기존 이마트를 체험형 쇼핑몰로 리뉴얼하며 오프라인 체질 개선의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는)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오프라인 3사의 매입·물류·마케팅 등 기능 통합을 추진해 업의 본질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가장 잘하는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유통의 경쟁력을 확보해나간다는 것이다.
이마트는 향후 출점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주총에서 “연내 최소 5개 이상의 출점 대상지를 확보하고 새로운 형태의 ‘그로서리 전문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로 신규 출점을 재개하겠다”며 “출점 형태 다변화를 통해 인구구조 변화와 고비용 시대 대응하며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이번 주총에서 한채양 대표와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