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 이어 GTP-4로 카테고리화한 이드덴버 2024의 주요한 테마를 좀더 자세히 풀어봅니다.
◆확장성과 모듈화의 발전
확장성(Scalability), 레이어2(Layer2),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모듈화(Modularity) 등의 키워드가 상위권에 포진했습니다. 확장성은 아직도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가장 열심히 개발하고 있는 문제중 하나 입니다. 이더리움 진영에서는 모놀리틱이 아닌 모듈러가 매스어답션을 가져올 기술이라는 컨센서스가 있고 이를 위해 많은 개발과 발전이 이루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멀티체인 미래에 다가설 수 있는 기술이기도 한 모듈러 관련 세션의 인기를 통해 다양한 체인 간 연결을 강화하려는 트렌드도 느껴졌습니다. 롤업, 사이드체인, 모듈러 블록체인 등 다양한 확장성 솔루션이 개발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이들 간의 상호운용성 확보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Base, Arbitrum, Celestia, EigenLayer 등의 프로젝트가 눈에 띄었습니다.
◆ 프라이버시와 보안의 강화
프라이버시(Privacy)와 보안(Security) 관련 세션도 상당수 진행되었습니다. 영지식증명(ZKP) 기술은 프라이버시 보호와 확장성 향상을 위한 핵심 요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고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 감사, 형식 검증 등 블록체인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MEV를 주제로 한 세션도 있었습니다. Scroll, Polygon, Polyhedra, zkSync 등의 프로젝트가 눈에 띄었고, 비트코인 생태계에서도 ZKP를 활용하려는 시도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인공지능(AI)에 대한 뜨거운 관심
올해 이드덴버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점 중 하나는 AI에 대한 관심의 폭발적 증가였습니다. GPT, Stable Diffusion 등 대형 AI 모델들의 등장으로 인해 AI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블록체인과 AI의 융합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습니다. 특히 AI와 탈중앙화 물리 인프라 네트워크(DePIN)의 결합이 주목할 만한 트렌드였습니다.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DePIN을 통해 효율적으로 확보하고, 동시에 AI의 탈중앙화와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를 실현하려는 시도들이 소개되었습니다. io.net, Livepeer, Akash Network, Filecoin, Gensyn, Kaito 등의 프로젝트를 현장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경험(UX) 개선과 대중화를 위한 노력
UX 개선과 대중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대중화를 위해 복잡한 개념과 기술을 쉽게 설명하고, 친숙한 UX로 일반인들도 블록체인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규제와 컴플라이언스
한편 규제(Regulation)와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이슈도 여전히 블록체인 업계의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불확실한 규제 환경 속에서 어떻게 혁신과 컴플라이언스의 균형을 맞출 것인지, 건전한 토큰 경제 설계(Tokenomics)는 어떻게 이뤄져야 할지 등에 대한 고민도 논의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순위권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DID(Decentralized Identity), RWA(Real World Asset), AA(Account Abstraction) 주제에 대한 논의도 상당수 진행되었습니다.
◆주제별 유튜브 조회수 분석
올해 이드덴버에서 진행된 모든 메인 세션은 이드덴버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되어 있습니다. 주제별 관심도를 가늠해 보기 위해, 각 주제별로 최소 15개 이상의 세션이 진행된 카테고리를 대상으로 3월 15일 기준 유튜브 조회수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단순히 총 조회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해당 주제의 이벤트 수가 많을수록 총 조회수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벤트당 평균 조회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습니다.
분석 결과 DePIN, 상호운용성, AI 등의 주제가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이는 현재 블록체인 커뮤니티 내에서 이들 주제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음을 보여주고, 실제로 제가 직접 피부로 느끼고 경험한 것과 일치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사이드 이벤트에 대한 이야기가 3편에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