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택 대표 "당분간 카카오 고문으로 활동 예정…스톡옵션은 행사 안 해"

홍 대표 "회사에서 경영적 조언하면서 새 방향 모색"
"주가 2배 될 때까지 스톡옵션 5만 주 행사 안할 것"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28일 제주 카카오 본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양지혜 기자

임기를 마치는 홍은택 카카오(035720) 대표가 “당분간 카카오 고문으로 활동할 예정”이라며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동시에 주주들에게 약속한 대로 주가가 2배 이상 오르지 않는다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5만 주에 대한 행사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8일 제주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제2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홍 대표는 향후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까지는 플랜B가 없이 회사에 몰입해왔기에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는 천천히 고민하겠다”면서도 “회사에서 필요로 하면 여러가지 경영적 조언을 하면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홍 대표는 이후 ‘카카오의 고문으로 활동하는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도 긍정의 표시를 전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앞서 카카오를 거쳐간 대표들도 임기가 끝나고 나면 얼마간은 고문으로 활동했다”며 “아직 논의 중이나 (홍 대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 대표는 주주들에게 약속한 것처럼 주가가 2배 오르지 않는다면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지난해 받았던 5만 주는 퇴임 후에도 (당시 종가 대비) 2배가 되지 않는다면 행사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대표는 스톡옵션 5만 주 부여 등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이미 사내 소통공간인 아지트를 통해 주가가 2배가 되지 않으면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