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오너가 경영권 분쟁, 임종윤·종훈 형제 측 승리(상보)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9명 중 형제 측 인사가 과반 차지
한미그룹과 OCI그룹과 통합은 무산 위기

임종윤(왼쪽) 전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임종훈 전 한미약품 사장이 28일 경기도 화성시 수원과학대학교 SINTEX에서 열린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주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권욱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을 두고 벌어진 한미약품그룹(한미그룹) 가족 간 경영권 분쟁에서 형제 측이 승리했다.


28일 경기 화성시 라비돌 호텔에서 열린 한미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008930)의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창업주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주주제안한 이사진 5명의 선임 안건이 모두 통과했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사내이사,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와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 교수는 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변호사는 사외이사가 됐다.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이우현 OCI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부결됐다.


지난 1월 12일 한미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 계약이 발표된 이후, 한미그룹 창업주 고(故) 임성기 회장의 장·차남 임종윤·종훈 형제는 통합을 주도한 모친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 및 누이 임주현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이번 주총 결과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9명 가운데 통합에 반대하는 형제 측 인사가 5명으로 과반을 차지하면서 OCI그룹과의 통합은 무산 위기를 맞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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