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주 4일제·자녀 장학금 1.6억…파격 복지 내건 ‘이 기업’

결혼·임신·육아·교육 전주기 지원 체계 마련
일가정 양립…'포스코형 가족친화제도' 호응
협력사 자녀도 '상생 공동직장어린이집' 인기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들이 쉬는 금요일이 있는 주말 기간 동안 여행을 떠나기 위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양제철소

포스코 광양제철소 한 직원이 출근 전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에 맡기고 있다. 사진제공=광양제철소

정부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차별화된 출산·양육 지원, 일·가정 양립 등 가족친화적 기업문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대부분 지역이 인구 소멸위험지역인 전라남도에서 모범 사례로 알려지면서 다른 기업들의 동참을 이끌어내고 있다.


28일 전남지역 산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육아 친화적인 기업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1월 업계 최초로 격주 4일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광양제철소 직원들은 ‘격주 4일제형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통해 평균 주 40시간 이내의 근로시간을 유지하면 격주로 금요일마다 쉴 수 있다.


광양제철소는 기업이 앞장서서 적극적인 제도 시행과 홍보가 필요하다는 원칙에 입각해 다양한 출산·육아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결혼·임신·육아·교육 전주기에 이르는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포스코형 가족친화제도’를 운영하며 직원들의 출산과 육아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왔다.


결혼하는 직원에게는 200만 원의 축하금과 함께 신혼여행지원금으로 2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출산 장려금 제도로는 첫째 300만 원을, 둘째부터 500만 원을 지급한다. 대학등록금 등 교육비 지원을 위해 자녀 장학금 제도를 운영해 1인당 최대 1억 6000만 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최대 2년(법적 기준 1년)의 육아휴직 제도와 난임치료 휴가 10일 및 치료비 회 당 100만 원씩 최대 10회까지 지원하는 제도도 운영 중이다.


국내 최초로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실시해 직원들의 경력단절을 최소화하고 육아 기간 동안 소득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육아기 재택근무제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와 연계해 직원들은 직무 여건과 각자의 육아환경에 따라 근무시간을 전일 8시간이나 4시간 또는 6시간으로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광양제철소는 인근에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다. 광양제철소는 임직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어린이집 2곳을 운영해 오다 2019년 4월 근로복지공단과 협력해 상생형 공동직장 어린이집을 추가로 설치해 그룹사와 협력사 직원 자녀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체 정원 중 협력사 직원 자녀 비중을 50% 수준으로 유지해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기반에도 기여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광양제철소가 육아휴직 확대와 육아기 재택근무제도에 이어 격주 4일제까지 도입하면서 ‘아이 키우기 좋은 회사’ 문화를 선도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저출산이라는 사회적 난제 해결에 앞장선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저출산 문제의 해법을 계속 모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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