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현 자유통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8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1 대 1 토론’을 제안했다. 앞서 조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토론을 제안했지만 모두 실제 토론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석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런 식의 광기적 출마가 조 대표가 말한 '비법률적 명예 회복'인지, 민의의 전당 국회를 이렇게 농단해도 되는지 1대 1 토론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석 위원장은 “(조 대표는)1심, 2심까지 실형을 받아 다음 달이라도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면 국회가 아니라 교도소로 가야 할 처지”라며 “범죄의 내용도 자녀 입시 비리 등 개인의 부도덕 범죄”라고 꼬집었다.
그는 조 대표가 22대 국회에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한 것을 겨냥해 “내가 국회로 들어간다면 2심까지 당선무효형을 받은 피고인은 피선거권이 아예 없도록 하는 법 개정안을 낼 것”이라고도 적었다.
총선판에서 1대 1 토론 제안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정치권에서 1 대 1 토론은 제안 자체가 정치적 목적을 띈 경우가 많다.
조 대표 역시 18일 한 위원장을 향해 “어느 주제라도 좋고 어느 자리라도 좋으니 국민을 앞에 두고 카메라 앞에서 생방송으로 꼭 1대 1 문답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도 지난달부터 이 대표와의 토론을 수차례 제안했다.
이 대표는 “야당 대표로 취임한 이후에 국정을 놓고 대통령과 단 한 차례도 만나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대화가 먼저”라며 한 위원장의 제안을 거절했다. 윤 대통령 역시 2월 KBS 대담에서 “엄연히 당의 지도부라는 것은 대통령실과는 별개로 돼 있다. 영수회담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없어진 지 꽤 됐다”고 거부의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