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시장 "성인페스티벌 강행 시 행정대집행 불사"

유해행사 불허 조례 제정도 추진

이재준 수원시장이 29일 시청 상황실에서 ‘성인페스티벌 개최 반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수원시

이재준 수원시장이 29일 최근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성인페스티벌 행사를 주최측이 강행한다면 행정대집행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수원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성인페스티벌 개최 반대 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성인페스티벌 개최 예정 장소인 수원메쎄에 행사 취소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낼 것”이라며 “주최 측이 행사를 취소하지 않고, 강행한다면 행정대집행으로 행사 개최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법망을 피해 피해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행사를 개최할 수 없도록 조례 제정으로 근거를 마련하고, 정부에 관련 법의 개정을 촉구할 것”이라며 “현재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성인페스티벌 행사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는데, 5만 명 이상 동의해야 국회 소관위원회, 관련위원회에 회부된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동시에 “관련 법이 신속하게 개정돼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분이 청원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한 성인콘텐츠 제작업체는 4월 20~21일 민간 전시장인 수원메쎄에서 성인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행사가 열리는 수원메쎄는 초등학교와 직선거리로 50m가 채 떨어져 있지 않아 학부모들과 시민 단체들은 행사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최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도 행사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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