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본사 전경.
우리은행이 실적 부진을 이유로 글로벌그룹장을 전격 교체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글로벌 부문의 실적 개선이 미진했던 만큼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우리은행은 29일 류형진 전 외환그룹장을 글로벌그룹장으로 전보 발령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12월 정기인사 후 불과 3개월 만에 이뤄진 만큼 이례적으로 여겨진다. 기존 글로벌그룹을 이끌던 윤석모 집행부행장은 인사(HR)그룹 조사역으로 배치했다. 지난 2022년 2월 부임한 이후 2년 만에 후선으로 밀려난 것이다.
공석이 된 외환그룹장에는 곽훈석 전 기업영업본부장을 승진 발령, 조병산 본부장이 본점1·2기업영업본부장을 겸직하도록 했다.
이번 원포인트 임원 인사는 글로벌 부문 개편 필요에 의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기업금융과 자산관리(WM), 글로벌을 3대 핵심 전략으로 선정해 주력해왔다. 특히 글로벌 부문은 최근까지 국내 은행권 선두 자리를 지켜왔으나 경쟁사들의 약진에 비해 성장성과 수익성 등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글로벌부문의 영업 분위기 쇄신과 반전을 위해 선수를 교체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