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열병식 준비하나?…평양 미림비행장 인근서 병력 포착

미국의소리 보도

지난해 9월 8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정권수립 75주년 민방위무력 열병식에서 열병행진을 하고 있는 모터사이클 부대. 사진=조선중앙TV

북한이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31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북한 평양의 미림비행장 인근 열병식 훈련장에 병력으로 추정되는 인파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잇따라 포착됐다. 민간위성업체 ‘플래닛 랩스’의 23일 위성사진에서는 인파가 곳곳에서 땅을 고르거나 이동한 흔적이 확인됐다. 다음날에는 병력 무리가 만들어낸 것으로 보이는 점 20여 개가 촬영됐으며 이들이 행진을 벌인 것으로 추정되는 흔적도 발견됐다.


북한은 그간 이곳에서 병력과 차량을 집결시켜 열병식 준비를 해 왔다. 그러나 VOA는 “훈련이 본격화될 때마다 포착된 주차 차량이 아직 보이지 않아 북한이 새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우리 군 당국도 일단 열병식 준비 동향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열병식 준비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4월엔 북한이 과거 종종 열병식을 개최했던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1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25일) 등의 기념일이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열병식 동향이 포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계기로 열병식을 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해 2월 건군절 75주년 기념 심야 열병식, 7월 전승절 기념 열병식, 9월 정권 수립 75주년 기념 열병식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열병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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