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 콘텐츠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유튜브 쇼츠 일평균 조회수가 2배 가까이 늘며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쇼츠 제작 독려 정책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카카오(035720) 등 국내 플랫폼 기업도 본격 공세에 나섰다. 숏폼 콘텐츠로 이용자를 유입시켜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31일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국내 유튜브 쇼츠 일평균 조회수는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유튜브에 로그인해서 쇼츠를 보는 이용자 수는 40% 이상 늘었다.
유튜브의 쇼츠 제작 독려 정책으로 인기를 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튜브는 지난해 2월 창작자가 유튜브에 업로드하는 콘텐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 대상에 쇼츠도 포함했다. 구독자 1000명 및 90일 간 쇼츠 시청 1000만 시간을 달성할 경우 YPP 가입 신청 할 수 있다. 창작자는 쇼츠 사이에 포함된 광고 수익의 최대 45%를 받는다. 현재 75만 명이 쇼츠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토마스 킴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프로덕트 디렉터는 “YPP는 창작자의 성공이 유튜브의 성공을 의미한다는 전제하에 구축됐다”며 “앞으로 쇼츠 커뮤니티의 더욱 빛나는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최근 모바일 다음(Daum)에 '숏폼'(짧은 영상) 탭을 개설했다. 모바일상의 숏폼 탭에는 전면 플레이어 방식이 도입돼 이용자들이 화면을 위아래로 스크롤 하며 오늘의숏 영상을 끊임없이 시청할 수 있다. 탭 순서를 변경해 다음 앱·웹을 켜자마자 숏폼 탭에 접속할 수도 있다.
카카오는 모바일 다음 우측 상단에 오늘의숏 아이콘도 추가했다. 아이콘을 클릭하면 '추천 숏폼', '홈&쿠킹', '연예&스포츠', '펀&웹툰' 주제의 숏폼 영상들을 볼 수 있다.
카카오는 다음 모바일 웹·앱, PC, 카카오TV 등 여러 영역에서 숏폼 영상을 노출할 수 있도록 오늘의숏 파트너 모집을 진행한다. 다음 달부터는 오늘의숏 파트너 수익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21일 숏폼 서비스인 '클립'의 편집과 탐색 기능을 고도화했다. 네이버TV와 블로그의 창작자는 클립 에디터를 통해 이전보다 더욱 섬세하게 영상을 편집할 수 있고, 추천 음원 리스트에서 자신의 영상에 어울리는 음원을 선택해 활용할 수도 있다.
시청자는 클립 탭 우측 상단에 있는 검색 아이콘을 통해 클립에서 발견한 새 관심사에서 한층 더 나아간 탐색을 할 수 있다. 네이버는 콘텐츠에서 쇼핑, 예약 등 실제 활동으로 이어지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클립의 기능 고도화와 더불어 블로그의 숏폼 서비스 '모먼트'를 클립에 통합했다. 블로그 사용자가 제작한 숏폼 콘텐츠는 네이버 블로그 앱뿐 아니라 네이버 앱 클립 탭 내 검색 결과에서도 볼 수 있게 콘텐츠 노출 영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