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6‧25전쟁에서 해병대 최초 전투인 군산‧장항‧이리지구 전투에서 승리하고 국군 최초로 한강을 건너 서울탈환작전에 결정적 공훈을 세운 고길훈 대한민국 해병 소장(당시 소령)을 ‘2024년 ‘4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함경남도 영흥 출생인 고길훈 소장은 1946년 5월 해군에 입대해 그해 10월 소위로 임관했다. 임관 후 6‧25전쟁 발발 전까지 해병대 창설 요원으로 활약하며 경상남도 진주와 제주도 지역의 공비토벌 작전에서 큰 공훈을 세웠다.
6‧25전쟁 발발한 그해 7월 초 충청남도 천안을 점령한 북한군 제6사단 제13연대가 호남지역으로 남하하자 고길훈 소장(당시 소령)의 부대는 군산에 상륙해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 방면으로 진출하려는 적을 저지했다. 7월 18일부터 19일까지 전라북도 군산, 이리(현 익산) 방면 공격을 성공적으로 저지해 해병대 최초 전투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이 전투에서는 정부미 1만3000가마 보존과 주요 물자 반출 작전 수행, 적 사살 62명, 부상 311명, 포로 5명을 생포하는 등 전과를 올렸다.
이어 같은 해 9월 해병대 1대대장이었던 고길훈 소장은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한 후 국군 최초로 한강을 건너 적의 서울 사수 최후 방어선인 연희고지에서 적을 섬멸하는 등 서울탈환작전 성공에 큰 공훈을 세웠다.
이후 동해안 전략도서확보작전과 강원도 양구 부근의 김일성고지전투, 월산령지구전투 등 수많은 전투에도 참전했다. 정전 후에는 해병대 부사령관 및 사령관을 역임하며 해병대 발전에 큰 공적을 남겼다.
그는 1963년 12월 해병 소장으로 예편했다.
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려 을지무공훈장(1952·1954), 충무무공훈장(1953), 화랑무공훈장(1954)을 수여했다. 1981년 2월 향년 60세로 별세한 고길훈 소장은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