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겼다…7연승에 전체 1위 ‘한화의 뜨거운 봄’

신인 황준서 5이닝 1실점 승리…kt 14대3 대파
개막 7경기 이상 치른 시점 1위는 15년 만

한화 이글스 신인 투수 황준서(오른쪽)가 31일 KBO리그 kt전에서 호투한 뒤 노시환의 격려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특급 신인 황준서의 데뷔전 호투를 앞세운 한화 이글스가 연승 질주를 계속했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wiz와 홈 경기에서 노시환과 요르단 페라자가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14대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파죽의 7연승을 기록한 한화는 단독 선두를 지켰다.


올 시즌 치른 8경기 중 LG 트윈스와의 개막전만 빼고 모두 이겼다. 한화는 30일 리그 1위로 올라갔고 이날 승리로 선두를 지켰다.


한화가 시즌 중 1위에 오른 것은 2014년 3월 30일 이후 10년 만이다. 개막 후 7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 1위에 오른 것은 2009년 4월 14일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한화가 두 번의 3연전을 연속으로 싹쓸이한 것 역시 18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아울러 개막 8경기에서 7승을 거둔 것은 1992년(7승 1패) 이후 무려 32년 만이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황준서는 이날 데뷔전에서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첫 승을 신고했다.


투구 수 73개를 기록한 황준서는 최고시속 149㎞의 빠른 공과 130㎞ 안팎의 예리한 스플리터, 110㎞ 안팎의 느린 커브를 섞어 던지며 새내기답지 않은 안정된 투구로 kt 타선을 요리했다.


고졸 신인 투수가 선발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것은 통산 14번째이며 한화에서는 2006년 류현진에 이어 두 번째다.


한화는 2회말 2사 1·2루에서 이도윤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문현빈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3대0으로 앞섰다.


계속된 공격에서 페라자와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보탠 한화는 노시환이 우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단숨에 7대0으로 앞섰다.


3회 말에는 2사 3루에서 이도윤이 중월 3루타, 문현빈의 좌전 안타에 이어 페라자가 우월 2점 홈런을 날려 11대0으로 달아났다.


kt는 4회 초 선두타자 문상철이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 1점을 만회했다. 문상철은 1대14로 크게 뒤진 9회에도 투런 홈런을 날리며 혼자 3타점을 올렸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3이닝 동안 11안타를 맞으며 11실점하고 강판당했다.


3연패를 당한 꼴찌 kt는 포수 장성우와 김준태가 모두 교체되면서 지명타자로 출전한 강백호가 8회 말 수비에서 마스크를 쓰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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