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플랫폼 젠테가 지난해 488억의 매출을 거뒀다고 1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20 창립한 이래 최대 실적이다. 전년 대비 58% 증가한 수치다.
젠테는 광고선전비를 2022년 23억원에서 지난해 19억원으로 낮췄다. 그러면서도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작년 11월 기준 92만명 수준까지 확보했다. 명품 플랫폼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광고선전비를 낮추되 고객 경험에 주력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직전 년도 대비 40억 가량 늘어난 54억원을 기록했다. 물류센터 확보를 비롯한 인프라 투자 확대가 작용했다. 젠테는 작년 하남에 전용 물류센터를 확장 오픈했다. 고태영 CPO와 윤종훈 개발총괄 등 개발인력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최근에는 럭셔리 패션 브랜드 ‘블라인드 리즌’을 인수하며 자체브랜드(PB) 사업 확대를 예고하기도 했다.
중간 거래상을 거치지 않고 대형 부티크와 직접 협력하는 소싱 방식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젠테와 협력한 부티크는 2년 만에 50개에서 150여개로 3배 이상 확대됐다. 부티크의 재고는 자체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연동된다. 젠테가 이를 바탕으로 가품율과 품절율, 가격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올해는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단 계획이다. 관련해 세계 시장을 두드릴 플랫폼과 물류 허브를 준비하고 있다. 정승탄 젠테 대표는 "가격·상품·신뢰·양질의 콘텐츠 등 e커머스 본질에 집중한 고객지향 서비스가 어려운 시장상황에도 고객들이 젠테를 찾는 이유”라며 “앞으로도 본질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플랫폼 구축을 통해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