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역방송 앵커가 음주 상태에서 생방송 뉴스를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1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JIBS제주방송 조창범 앵커는 8뉴스를 진행하면서 발음이 부정확하거나 어깨를 들썩이는 등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조 앵커는 이날 총선 관련 뉴스를 진행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와 국민의힘 고기철 후보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했다. '선거 공보물 발송을 시작했습니다'는 문장도 끝까지 말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조 앵커의 뉴스 진행은 원활하지 못했다. 7초가량 화면만 나오는 방송사고까지 발생했다.

이에 JIBS제주방송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음주방송 아니냐”는 문제를 제기하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누리꾼은 게시판에 "30일 8시뉴스 앵커 발음이 안 되던데, 음방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시청자는 “발음도 안 되고 말 뭉개지고 얼굴은 붉던데 혹시 음주 후 방송한 건가”라며 “뉴스 내용이 많이 남아도 바로 끊어버리던데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관리자가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더욱 노력하는 JIBS뉴스가 되겠다"는 댓글을 달자 일부 누리꾼들은 “답변이 시청자를 더 불편하게 만든다”고 재차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JIBS제주방송 홈페이지와 유튜브에는 3월30일자 방송 영상이 모두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