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1일 의료개혁 대국민 담화에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윤 대통령을 향한 탈당 요구와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오갔다.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게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거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함 후보는 “오늘 대국민담화는 한 마디로 쇠귀에 경 읽기다”며 “말로는 의료개혁이라고 하지만 국민의 생명권을 담보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의료개혁을 누가 동의하겠냐. 저는 이제 더 이상 윤 대통령께 기대할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저를 비롯한 11명의 국민의힘 체인저벨트 후보자 일동은 윤석열 대통령께 결자해지 차원에서 직접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며 “윤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 떼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만 집중하시라”고 요구했다.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함 후보를 겨냥한 듯 “들어온 지 며칠 되었다고 감히 우리가 만든 대통령 당적 이탈을 요구하나”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대통령 탓하며 선거하는 여당 후보치고 당선되는 거 못 봤다”며 “선거 지면 모두 보따리 싸야 할 사람들이 선거 이길 생각은 않고 대통령 탓할 생각으로 선거하면 그 선거는 절대 이길 수 없다”고 했다.
그는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나는 국민들의 역풍을 예측 하면서도 위장평화 회담이라고 맹공하고 패퇴했다”며 “그리고 그 말은 1년도 지나지 않아 사실로 밝혀지면서 재기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민께 드리는 말씀' 담화에서 의대 정원 문제와 관련해 “2000명 증원은 최소한의 규모”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