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소 몰카’ 공범 두 명 검거… 경찰, 구속영장 신청

50대·70대 공범 지난달 31일 검거
공중보건의 명단 유출자 2명 특정
총선 후보자 고소·고발 638건 접수
'마약 혐의' 오재원 관련 10명 송치

전국 4·10 총선 투표소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40대 유튜버. 연합뉴스

오는 4월 10일 진행될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를 앞두고 인천과 양산 등 전국 곳곳의 사전투표소에 몰래카메라가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관련자 3명을 검거했다.


1일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40대 유튜버는 지난달 31일 구속됐고, 나머지 공범 두 명은 오늘 구속영장신청했다”라며 “현재까지 사전투표소 36곳에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추가로 설치된 카메라 등이 있는지 확인 중이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공범으로 지목됐던 70대 1명과 50대 1명에 대해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70대 1명은 양산시 양주동 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해 지역 4곳을 유튜버와 동행하며 범행을 도운 혐의로 지난 31일 불구속 입건됐다. 50대 1명은 지난달 31일 밤에 경찰에 검거됐다.


전공의의 집단행동과 관련해 의사 전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복귀 의사에 대해 실명을 공개하고 모욕성 게시글이 올라온 것에 대해서 경찰은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업무방해 방조등 혐의 사실관계 확인 위해 필요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상당한 자료를 확보해 현재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중보건의 명단이 유출된 것과 관련해 경찰은 게시자 2명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1명은 현직 의사 신분이고, 다른 한 명은 의대 휴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SNS 상에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지침을 작성한 2명은 모두 군의관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10일 진행될 제22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 이날 아침까지 경찰은 후보자에 대한 고소 ·고발 총 638건, 1044명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 22명을 송치하고 892명을 수사하고 있다.


마약투약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전 야구국가대표 오재원 씨에 대해서 경찰은 오재원과 대리처방 혐의가 있는 총 10명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마약을 제공한 윗선들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서울 강동구 소재의 여중여고 학생들을 상대로 칼부림을 하겠다는 예고 글이 올라온 것과 관련해 경찰은 게시자를 지난달 30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사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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