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소비자 10명 중 8명 "저품질·가품 등 손해"

대한상의 '중국 쇼핑플랫폼 인식 조사'
1회 평균 구매금액 4만2000원
40%는 피해 입어도 대응 안해

사진제공=알리익스프레스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등 중국 온라인 쇼핑 앱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1회 평균 소비액이 4만 2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이용 현황 및 인식’ 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알리·테무·쉬인 등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소비자들은 중국 온라인몰의 최대 장점으로 저렴한 가격을 지목했다. 전체 응답자 중 93.1%가 제품 가격이 저렴해서 중국 온라인몰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낮았다. 소비자 10명 중 8명(80.9%)이 이용 과정에서 불만이 있었거나 피해를 경험했다고 대답했다. 항목별로 보면 배송 지연(59.5%)에 대한 불만이 가장 컸고 이어 낮은 품질(49.6%), 제품 불량(36.6%), 과대 광고(33.5%) 등의 순이었다. 가품 판매에 피해를 봤다는 응답도 15.8%나 있었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소비자 10명 중 4명(39.9%)이 제품 구매 과정에서 피해를 겪어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애초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알고 구매했거나(56.6%) 대응하는 절차가 까다로울 것 같아(54.3%) 대응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중국 온라인몰에 대한 이용 빈도는 월 1회(58.9%)가 가장 많았고 이어 2회(19.5%), 3~4회(15.5%) 등의 순이었다. 한 번 이용 시 평균 구매 금액은 4만 2000원이었다. 주요 구매 품목을 보면 생활용품(53.8%), 의류(40.1%), 스포츠‧레저(33.1%), 가방·지갑 및 잡화(32.8%)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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