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청사진 그렸다

'2024년 반도체 산업 육성 및 지원 시행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컨퍼런스'에 참석한 이상일 용인시장. 사진 제공 = 용인시

경기 용인시는 ‘2024년 반도체 산업 육성 및 지원 시행계획’을 수립했다고 2일 밝혔다.


‘경쟁력 있는 반도체산업 인프라 구축으로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기반 조성’을 목표로 설정한 이 계획에는 지역 현황과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현황, 반도체산업 육성에 필요한 장기적 관점의 지원 정책과 계획이 담겨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8월 수립한 ‘2023년 용인시 반도체산업 육성 및 지원 시행계획’에 배후도시와 국가산업단지 이주자택지 부지 추가확보, 도로와 철도 등 교통망 구축 등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도로와 교통 등 인프라와 사업대상지의 변화된 부분을 추가 반영해 배후도시와 이주자 택지 지역을 확정했다.


이번 시행계획에는 정부의 반도체산업 양성을 위한 추가 지원 정책과 지난해 반도체산업 전담 부서를 편성한 후 진행했던 사업 실적, 산‧학‧연‧관 협력사업, 반도체산업 관련 기업 유치와 지원, 산업단지 조성, 전문인력 양성 방안 등도 담겼다.


‘2024년 반도체산업 육성 및 지원 시행계획’은 지난해 말 용인시정연구원의 ‘용인시 반도체산업 육성 종합계획(2024~2027)’ 용역 보고서를 바탕으로 수립됐다. 시는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사업의 실행 방안과 방향을 설정하고, 각 부서에서 진행 중인 개별 사업들을 종합한 사업 전략을 마련했다.


세부 전략으로는 △반도체산업 육성 행정지원 체계 강화 △반도체기업 육성 및 정주 지원 △반도체 기술지원 및 인재 양성 기반 구축 △‘L’자형 반도체벨트 조성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 △반도체 배후도시 조성 및 연계 도로·교통망 구축 등 7개 과제를 설정하고, 33개 세부 사업의 내용과 체계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용인시는 반도체산업 육성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위원회 운영 활성화와 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시 공직자의 반도체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반도체 생태계 구축과 관련된 연구를 지원한다.


더불어 기업투자유치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적인 투자유치 기반을 마련하고, 용인 벤처창업투자펀드 투자유치 접수 창구와 영덕동 창업지원센터(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 HUB)를 운영해 유망기업 유치,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한다.


반도체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첨단반도체 양산연계형 미니팹 기반구축 사업과 반도체기업 R&D 지원사업, 오는 2026년 봄 개교를 목표로 반도체 마이스터 고등학교 설립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한다. 지난 3월 개소한 ‘UNIST-용인시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도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맞춤형 교육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산업단지 조성과 이에 필요한 도로망 구축을 위한 방안도 함께 마련해 실행한다.


반도체산업의 주요 거점을 이은 ‘L자형 반도체벨트’를 조성하기 위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 국가산업단지와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삼성전자 미래연구단지의 인허가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한 행정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아울러 ‘플랫폼시티 도시첨단산업단지’ 활성화 방안과 반도체산업과 관련된 소재와 부품, 장비 기업의 유치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용인 반도체협력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해 산업의 집적화를 실현한다는 청사진을 내보였다.


또한 처인구 이동읍 약 228만㎡(69만 평)에 조성될 예정인 ‘반도체 배후 신도시 공공주택지구’ 조성, ‘용인플랫폼시티’ 도시 구현을 위한 ‘GTX용인역 복합환승센터 및 반도체특화 국제회의 복합지구’ 조성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반도체산업 관련 산업단지 주변을 연결하는 도로망 확충을 추진한다.


이 밖에 국가산업단지에 토지가 수용된 주민과 기업의 이주대책 수립과 지원을 위한 현장사무실을 운영하고,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용수‧전력 공급시설과 공공폐수처리시설, K하이닉스의 반도체 ‘제1팹(FAB)’을 계획된 목표대로 내년 3월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을 글로벌 반도체산업의 중심도시이자 대한민국 신성장동력의 허브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에 맞춰 반도체산업 육성에 필요한 사업 등을 구체화한 계획을 수립했다”며 “반도체산업 발전에 필요한 기업 및 투자 유치, 도로‧철도 인프라 구축, 전문인력의 양성과 반도체산업 배후도시 조성 등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계획을 수립해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방안을 추가로 발표하고 있고, 용인도 기업에 대한 지원과 각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새로운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용인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와 혁신에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철저한 준비와 계획을 수립해 세계 최고의 반도체산업 도시로의 도약이라는 청사진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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