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이 끌고, 비건이 밀고”…시몬스 침대, ‘역대 최대’ 3138억 매출 달성

영업이익 170% 오른 320억 원 기록
“원가 상승에 대비해 영업이익률 개선”

‘N32 갤러리아 광교점’의 모습. 사진 제공=시몬스 침대

시몬스가 창립 이래 역대 최대 매출 달성에 성공했다.


시몬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 상승한 3138억 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1992년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최대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9억 원으로 무려 17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6%포인트 오른 10%다.


매출 상승 요인으로는 ‘프리미엄과 비건’이 꼽힌다. 300만 원대 이상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차지한 것과 더불어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 ‘N32’의 비약적인 성장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객단가 1000만 원 이상의 ‘뷰티레스트 블랙’ 역시 2016년 출시 후 지난해 1월 처음으로 월 판매량 300개를 넘어서며 매달 평균 300개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 N32는 업계 최초로 전 제품에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비건 인증까지 획득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했다는 분석이다. N32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시몬스 관계자는 “불경기에 품질과 브랜드 신뢰도에 기반을 둔 소비자의 선택이 더욱 명확해진 것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영업이익률이 오른 것은 지난해 비상 경영 체제라는 특수한 상황 가운데 TV광고비를 대폭 삭감한 덕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건비·지급수수료·물류비·임대료 등 원가율이 상승한 것에 대응하기 위해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몬스의 형제 브랜드 에이스는 지난해 306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에 에이스 관계자는 “에이스는 직영점을 운영하는 시몬스와 매출 집계 방식이 다르다”며 “자사 대리점을 통한 매출은 소비 매출이 아닌 도매 매출로 인식돼서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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