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가 운명 달린 선거 집중하지 못해 억울…정치검찰이 원한 결과"

대장동·성남FC·백현동 공판 참석
이 대표 "13일 선거운동 중 3일을 법정 출석…안타깝다"
검찰 독재 정권의 정치, 검찰의 수사기소권 남용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총선을 8일 앞둔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혐의 재판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승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모든 공식 선거 일정을 뒤로 하고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혐의 재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재판 참석 중 취재진의 질문에 "천금같이 귀한 시간에 선거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이 역시도 검찰 독재 정권의 정치, 검찰이 수사기소권을 남용해 가며 원했던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어 억울한 심정도 토로했다.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13일인데 그중에 3일간을 법정에 출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의 운명이 달린 이 중요한 순간에 제1야당의 대표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저의 심정을 우리 당원 여러분 그리고 지지자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해 달라"며 "제가 하지 못하는 부분에 해당하는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역할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선거를 하루 앞둔 이달 9일에도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혐의 공판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 대표는 해당 재판 출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양해를 부탁한다"고 답했다.


이어 출석 일정은 재판부가 정하는데 검찰 비난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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