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8일 앞둔 2일 ‘대장동·성남FC·백현동’ 재판을 위해 법원에 출석한다. 이 대표와 원희룡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 간의 TV 토론도 이날 방송되는 가운데 이 대표는 오는 9일에도 재판 출석이 예정되어 있다.
이 대표는 1일 SNS를 통해 “2일은 재판 출석으로 인해 공개 일정이 없다” 면서"이재명을 대신해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뛰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이 대표의 ‘대장동 재판’을 관할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는 지난달 29일 이 대표 측에 이달 2·9일 각각 재판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이 대표는 재판부가 불출석 요구를 강하게 거부하자 재판을 전후로 ‘틈새 유세’를 이어 오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 개인 유튜브 방송을 통해 당대표 법률특보를 지낸 송기호 서울 송파을 후보의 ‘원격 지원’에 나섰다. 앞서 26일에는 재판 출석 전 ‘대장동 변호사’로 알려진 김동아 서울 서대문갑 후보의 지원 유세에도 참석했다.
한편 이 대표는 남영희 후보가 출마한 인천 동·미추홀을과 조택상 후보가 출마한 중·강화·옹진을 찾아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 지역구는 21대 총선 당시 민주당이 인천 13개 지역구 중 고배를 마신 유이한 곳들이다.
남 후보가 출마한 동·미추홀을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이다. 이 대표는 지역의 전세사기 피해와 관련해 “엉터리 보증제도에 엉망인 사후관리, 부족한 사전예방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며 “우연히 벌어진 개인적인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민주당의 ‘선구제 후구상’ 안과 관련해서도 “일부를 미리 구제하고 나중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것이 그렇게 부당한가”라며 ”1년 세금 깎는 것의 10분의 1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의 출마지로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현역인 중·강화·옹진에서는 학부모가 많이 거주하는 공항 근처 신도시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민주당은 훌륭한 집단이 아니지만 국민의힘보다는 낫다고 자부한다“며 ”읍소 작전에 속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서도 “기업들은 재생에너지가 없는 우리나라에 생산체제를 갖췄다간 큰일 날 수 있으니 해외로 (생산 시설을) 옮기고 있다”며 “자녀들이 좋은 일자리를 얻어 잘살 수 있게 우리가 책임져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