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마포을 함운경 후보가 지난 3월 28일 서울 마포구 망원역 인근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탈당을 요구했던 함운경 국민의힘 마포을 후보가 자신의 발언을 철회했다. 1일 윤 대통령을 향해 ‘당원 직을 이탈해달라’고 말한 함 후보는 “대통령의 본뜻을 모르고 성급했다”고 밝혔다.
함 후보는 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 저녁에 또 대국민담화와 관련된 상황이 바뀌더라. 제가 좀 성급하게 내질렀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오전 윤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가진 후,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같은 날 저녁 방송에 나와 ‘대타협 기구에서 의대 증원 2000명의 조정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히자 오해를 풀었다는 설명이다.
함 후보는 또 자신의 탈당 요구에 대해 “국민의힘과 척을 지자는 뜻은 아니었다”며 “당과 상관없이 운영을 하겠다는 마음이 드시면 차라리 자유로운 국정 운영을 할 수 있는 위치가 훨씬 좋지 않겠느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함 후보는 같은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도 “담화 내용을 다 듣기 전에 너무 화가 나서 그런 글을 썼다”며 “애초에 내가 판단 미스가 있었다. 윤 대통령이 ‘잘못된 판단은 사회적 타협 기구에서 조정하겠다. 인원수까지 포함해 조정하겠다’ 이렇게 간단하게 얘기했으면 좋았을 걸 왜 그렇게 길게 얘기했는가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고 설명했다.
함 후보는 CBS라디오 방송에서도 “국민들이 원할 때 즉각적으로 자신의 태도를 수정하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한 템포 느린 것에 대해 좀 불만은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