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오는 17일부터 6월 24일까지 ‘경복궁 생과방’ 상반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40회 늘어난 총 440회를 운영하며 이에 따라 참여 인원도 전년 1만 2800명에서 1만 4080명으로 1280명이 더 늘어난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경복궁 생과방’은 조선시대 왕실의 별식을 만들던 생과방에서 궁중다과와 약차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조선왕조실록·원행을묘정리의궤 기록을 바탕으로 7종의 다과와 1종의 궁중약차를 맛볼 수 있는 궁중다과 세트로 구성했다. 다과는 ‘대추인절미병 세트’와 ‘주악 세트’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1만 5000원이다.
올해 ‘경복궁 생과방’에서는 ‘사미다음(四味茶飮)’이라는 약차를 처음 선보인다. ‘사미다음’은 ‘네 가지 맛이 나는 약차’라는 뜻으로, 허약한 몸에 좋은 인삼과 순환을 돕는 귤피, 몸을 따뜻하게 하는 생강과 대추를 넣어 끓여낸 약차이다.
상반기 ‘경복궁 생과방’ 관람권의 예매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오는 3일과 30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에서 온라인 선착순 판매된다. 회차당 32명(1인당 2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1인당 2매까지 전화로도 예매할 수 있다.
한편 ‘생과방’은 경복궁 내에서 유일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문화재청은 문화재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경복궁 내에서 야외라도 음식 섭취를 금지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