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발 경품' 정봉주 "당사자에게 '씻을 수 없는 죄 지었다' 직접 전화 사과"
'목발 경품' 발언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공천을 취소당했던 정봉주 전 의원이 2015년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 지뢰로 인해 다쳤던 용사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의 7년 전 발언에 대해 '언론 보도를 통해 문제를 지적했던' 두분께 연락, 한 분은 SNS 메시지로, 다른 한 분과는 통화가 됐다"면서 "제 이름을 밝히고 당시 제 발언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저의 부족한 소양에서 비롯된 일이고 불의의 가슴 아픈 사고를 당한 분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면서 "(통화가 된) 분은 제가 그런 말을 했는지 당시에는 몰랐고 이번에 언론에 보도가 되어서 알았다며 저의 사과에 긍정적으로 답변을 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분의 사정상 당장 만나기는 쉽지 않겠지만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저의 부족함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2017년 한 유튜브 방송에서 당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다른 출연자들과 대화하던 중 “DMZ(비무장지대)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지난 2015년 8월 경기도 파주시 DMZ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우리 군 장병들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와 발목 등을 잃은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되자 정 전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당사자에게 사과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목함지뢰 폭발 피해 장병들은 해당 사실을 부인해 거짓 해명 논란까지 불거졌다. 결국 민주당은 3월 14일 공천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