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후보를 향해 “‘나베’ 이런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국가 정체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은 분”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을 류삼영 후보 유세 지원을 가기 전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나베’는 나 후보 이름에 고(故)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이름을 합친 조어로 나 후보가 2004년 일본 자위대 창설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을 비꼬는 표현이다.
이 대표는 당초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혐의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다. 하지만 재판이 끝난 뒤 ‘핀셋 유세’ 형식으로 동작을을 깜짝 방문했다. 이 대표가 동작을 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6번째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막내 땅인 독도는 상징적으로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제적, 군사적으로도 중요하고 역사적으로도 중요하다”면서 “여기를 과연 이 정권은 수호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본성에 친일적 요소가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 후보는 이 정권의 출범에 기여했을 것이고 책임이 있어 이 정권에 대해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나 후보를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심판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권 심판이 성공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 남성역 앞에서 진행한 류 후보 지원 유세에서도 “이번 총선은 신(新)한일전”이라며 “일본이 핵 오염수를 바다에 버려도 대한민국 정부는 도와주고 있고,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박박 우겨도 ‘독도는 분쟁지역이야’라고 대한민국 정부가 동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심판해서 이 나라가 자주독립 국가임을 온 세계, 우리 다음 세대들에게 확실히 알려줘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자기가 불리하다면서 역결집을 노리고 있는데 절대로 거기에 속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