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측 요구로 토론회 1시간 전 비공개 전환" 원희룡 '이의 제기'

공개토론→비공개 원희룡 “이재명 반발로 결정…공정 선거 방해”



인천 계양을 기호 1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기호 2번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1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OBS경인TV에서 연 TV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공개 TV토론회에 대해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고 공정한 선거를 방해했다”고 공식 항의했다.


원 후보 측은 갑작스런 토론 비공개 결정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와 토론회 진행을 위탁 받은 OBS 경인TV에 2일 공식 항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진행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후보자 TV토론회는 당초 공개 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토론회 시작 1시간 전 비공개로 바뀌었고 보도유예(엠바고) 방침도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 측의 요청이 있었고 이후 OBS의 결정에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게 원 후보 측의 주장이다.


원 후보 측은 ‘토론회 저작권’과 관련된 의혹도 제기했다. 토론회 직후 선관위 측에 ‘토론회 저작권’ 소유 여부를 확인한 뒤 법적 검토를 거쳐 토론회를 참관한 캠프 관계자가 작성한 녹취록을 언론사에 제공했고 이에 토론회 관련 기사가 당일 오후 6시 30분쯤 보도됐다. 그러나 이 녹취록을 바탕으로 기사가 나가자 선관위에서 저작권이 OBS에 있다고 말을 바꿨다는 게 원 후보 측의 주장이다.


원 후보 측은 “선관위와 언론이 선거 중립을 위해 노력해야 함에도 특정 후보의 일방적 요청만을 여러 차례 받아들이고 책임을 회피해 선거의 공정성을 해쳤다”며 “선관위와 OBS는 지금이라도 TV토론회를 공개해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선거 중립을 지키기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