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부대' 홍경, 댓글 반응? "겸허하게 받아들이려 노력" [인터뷰]

배우 홍경 /사진=(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언제나 겸손한 태도를 보이고 연기에 집중하는 배우 홍경이 영화 '댓글부대'에서 팹택을 연기하며 극장가에 찾아왔다.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댓글부대'에서 댓글을 조작하는 팀알렙의 팹택 역을 연기한 배우 홍경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댓글부대'는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 댓글부대의 존재를 쫓는 기자 임상진(손석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댓글부대' 스틸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여론 조작 과정의 주력 인물인 팹택을 연기한 홍경은 평소 자신의 연기에 대한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는 "피드백에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고 직관적으로 연결이 된다면 노력을 해야 한다. 내가 부족한 면이 있으니 그런 말씀을 해주시는 것이지 않나. 그런 것을 건강하게 분별하고 받아들이고 나아가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여론 형성의 과정에 대해 "워낙 정보가 많은 시대고 각기 다른 견해들이 여기저기서 나오는 시대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많은 정보가 다양하게 나온다는 것은 건강한 것이다.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도 생각한다. 어느 하나는 맞고 하나는 틀리다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분별력을 갖고 여러 것을 접할 수 있어야 한다. 나도 그렇게 분별력을 갖고 건강하게 섭취하려고 한다"며 자신의 소신을 언급했다.




배우 홍경 /사진=(주)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계속해서 앞길의 방향에 대해 모색하고 정진하는 홍경은 언제나 고민을 놓지 않는 배우다. 그는 "촬영이 끝나고 집에 가는 순간 '이렇게 해야 했었는데?'하는 후회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함께 일해주시는 분들이 지나간 것은 내려놓고 다음에 네가 해야 할 것을 집중해라고 독려해 주셔서 힘을 얻는다. 물론 머리를 쥐어뜯고 괴로워하고 돌려서 많이 본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 서른을 앞둔 홍경은 20대를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30대의 초상을 남기고 싶다고 생각한다. 어떤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지만 이때까지 작품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투영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홍경은 앞으로의 인생을 마주하고자 하는 태도에 대해 밝혔다. 그는 "다 알 수는 없어도 가까운 사람들이 어떤 것을 느끼는지 필요한 시간이었다. 나만 잘 산다고 잘 살아지는 것이 아니다. 내 주변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행복해야 사는 것에 의미가 있다. 뻔한 답변일 수 있지만 살아가며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댓글부대'는 극장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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