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사명·엠블럼 바꾸고 새출발…하반기 하이브리드 SUV 출격

■르노코리아, 브랜드 강화 전략 발표
사명∙엠블렘 교체로 르노 브랜드 가치 공유
'일렉트로 팝' 브랜드 전략 한국에서 시행
전동화·커넥티비티·안전 등 3가지 기술 핵심
올 하반기 중형 하이브리드 SUV 출시 예고
고객 경험 강화…복합문화공간 '르노성수' 개관

르노코리아는 소형 SUV인 XM3를 글로벌 모델과 동일한 차명 및 엠블럼을 반영해 '뉴 르노 아르카나'로 새롭게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사진 제공=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사명과 엠블럼을 교체하고 한국 시장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전기·하이브리드차로 대표하는 전동화 기술과 운전자와 차량 간 연결성을 높인 커넥티비티 기술, 안전 기술을 토대로 브랜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국내 출시하는 등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확대한다.


르노코리아는 3일 서울 성동구 ‘르노 성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브랜드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회사는 기존 르노코리아자동차에서 ‘르노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하고 공식 엠블럼도 태풍의 눈에서 다이아몬드 형상의 르노 엠블럼 ‘로장주’로 교체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사명·엠블럼 변경은 125년 역사의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인 르노의 가치를 국내 고객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기존의 자동차 판매·제조사를 넘어 한국에서 사랑받는 모빌리티 브랜드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시장에 판매 중인 차량 일부도 새로운 모델로 변경한다.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SUV XM3는 글로벌 모델과 동일한 차명·엠블럼을 반영해 ‘뉴 르노 아르카나’로 새롭게 출시한다. 중형 SUV인 QM6는 기존 모델명에 로장주 엠블럼을 적용해 ‘뉴 르노 QM6’로 판매한다. 중형 세단인 SM6는 모델명과 엠블럼 모두 기존 그대로 유지한다.


르노코리아는 르노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인 ‘일렉트로 팝'을 국내 시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일렉트로 팝 브랜드 전략은 △모터스포츠 F1 노하우에 기반한 하이브리드·순수 전기차 기술을 아우르는 이-테크(E-Tech) 전동화 기술 △첨단 인포테인먼트 오픈R 링크(openR link)를 중심으로 운전 경험의 향상을 돕는 커넥티비티 기술 △이용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휴먼 퍼스트(Human-First) 프로그램 등 세 가지 기술을 핵심 기반으로 한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새로운 하이브리드 중형 SUV(프로젝트명 오로라1)를 출시한다. 이 차량에는 세계적인 명성의 CMA 플랫폼에 프랑스의 최신 디자인 감성과 혁신 기술이 적용된다. 르노코리아는 해당 신차를 기점으로 국내 고객들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명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르노코리아는 특별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를 개관했다. 르노 성수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기본으로 카페, 팝업스토어, 르노 아이템 판매 등 다양한 고객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했다.


르노 성수는 1995년 건립된 기존 건물의 1층과 2층 전체를 르노의 새로운 글로벌 마케팅 표준에 맞게 조성했다. 프랑스 르노 본사 디자인팀이 참여해 르노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반영했고 프랑스 작가 빅토르 바자렐리(Victor Vasarely)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패턴을 외관 디자인에 담았다. 내부는 타일에서부터 가구와 장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해 특별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최근 부산 공장에 향후 3년간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을 위한 설비교체 비용으로 1180억 원을 투자하고 신규 인력 200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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