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화장품 수출액 23억弗…역대 최고치

전년동기 대비 21.7% 증가해
중국 의존도 줄고 수출국 다변화

외국인들이 지난해 7월 20일 서울의 한 화장품 전시장을 찾아 제품을 보는 모습. 연합뉴스


올해 1분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 같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올해 1~3월 화장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1.7% 증가한 23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기존에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던 2021년(22억 3000만 달러)보다도 7000만 달러 많은 액수다.


품목별로 보면 스킨·로션 등 기초화장품 수출액이 25.8% 늘어난 10억 2100만 달러를 나타내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기초화장품은 전체 화장품 중 비중이 44.4%에 달한다. 색조화장품(21.7%), 선크림·주름스틱·베이비파우더 등 기타화장품(15.4%) 등 다른 품목들도 수출액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수출 대상 국가가 다변화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1분기만 놓고 봤을 때 봤을 때 국내 화장품이 수출된 국가는 총 175개국으로 동기간 역대 최다였다. 이 중 110개국이 1분기 기준으로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한국이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인 중국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고 있다. 중국의 수출 비중은 2021년 53%에 달했지만 지난해엔 32.7%로 줄었고 올해 1~3월엔 26.6%로 감소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한류와 함께 K뷰티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확산되면서 수출 품목과 국가가 다변화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관세청은 올해 화장품 수출액이 연간 기준으로도 최고치를 갈아치울 수 있을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화장품 연간 수출액은 계속 증가세를 보이다 2021년 92억 20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이후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 애국 소비, 경기 침체 영향에 2022년 화장품 수출은 전년보다 13.5% 줄어든 79억 8000만 달러에 그쳤다. 그러다 지난해엔 다시 6.4% 반등하며 84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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