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만 동부 지역인 화롄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해 한 건물이 충격을 입고 무너져 내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대만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CNN이 미국 지질조사국(USGS) 발표를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대만 동부 지역 화롄시에서 남쪽으로 약 18㎞ 떨어진 곳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6.5의 여진 등 대만 인근에서 여러 차례 여진이 감지됐다고 덧붙였다.
대만 중앙기상청은 지진 발생 후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고 일본 기상청도 오키나와 섬에 최대 3m의 파도가 임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중앙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대만에서 발생한 지진 중 25년 만에 가장 강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앞서 1999년 타이베이 남쪽에서 규모 7.7의 지진이 발생해 2400여명이 사망하고 1만 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화롄은 약 30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인기 관광지인 타이루거 공원과 가까운 곳으로 알려진다. 화롄 근처에서는 2018년 규모 6.2의 지진이 나타난 바 있다. 당시에는 17명의 사망과 3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자유시보 등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타이베이 지역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 이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하차 명령을 듣는 등 일대 혼잡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다.
3일 대만 동부 지역인 화롄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역의 한 건물이 충격을 받은 모습. 사진=자유시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