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3일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 보수정당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4·3추념식에 참석했다”면서도 “정작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2년 연속으로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고 여당의 대표인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참석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보수정당이 4·3을 대하는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주4·3사건은 이제 역사적 논란이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4·3추념식은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하는 정부 공식행사다. 이념과 진영에 따라 입장을 달리할 수 없는 사안이니 정부여당의 입장이 바뀌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워장은 4·3 희생자를 지원한 문재인 정부를 조명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세 차례나 4.3추념식에 참석해 그 의미를 기렸다”며 “문정부에서 시작한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누적 지급액은 지난해까지 2000억 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제주4·3사건의 모든 희생자와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며 “억울하게 숨져간 제주4·3의 영령들이시여, 편히 잠드십시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