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대한병원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대한병원협회 부회장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병원협회 윤동섭 회장 및 부회장들이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대한병원협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와의 간담회에서 조규홍 복지부 장관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공의 집단사직이 7주째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병원들은 의료 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필수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재정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냈다.
보건복지부는 3일 대한병원협회(병협)와의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전공의 집단행동 등에 대응한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필수의료 확충 등에 관한 병협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마련됐다. 윤동섭 병협 회장을 포함해 총 14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진료하고 있지만 현장 의료진의 피로도가 상당한 수준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현 의료체계가 지속하기 위해서는 필수의료 분야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필수의료의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수가 현실화 등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정책이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규홍 장관은 "정부는 각 의료기관이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집중시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의료 현안에 논의하는 대화의 자리에 의료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복지부는 비상진료체계를 지원하고자 지난 달 28일 응급실 의료행위 보상 강화 등 월 1882억원의 건강보험 재정 투입을 한 차례 연장했다. 소아, 분만, 응급, 심뇌혈관 등 필수의료 서비스에 대한 재정 투자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