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을 1주일 앞두고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에서 선두권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조국혁신당을 꼽은 응답자는 25%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24%,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4%로 나타났다.
개혁신당은 4%였고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자유통일당은 각각 1%로 집계됐다. 사전투표 시작일(5일)을 하루 앞둔 4일부터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됨에 따라 총선 전 ‘막판’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가 재확인된 셈이다.
반면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연합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더불어민주당은 더욱 긴장하는 모습이다. 조국혁신당이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를 이번 선거 모토로 내세운 가운데 민주당은 ‘지민비민(지역구와 비례 모두 민주당)’ ‘더불어몰빵’ 등 지역구와 비례대표 투표에서 모두 민주당에 표를 몰아달라고 연일 호소하는 상황이다.
앞서 ‘조국혁신당 명예당원’ 발언으로 민주당으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조차 이날 BBS 라디오에서 “민주당으로서는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 총선 승리 및 정권 교체를 하자고 하고 있기 때문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대통령에 출마하는지 여부는 생각해보지도 않았다”면서 조 대표가 이끄는 돌풍 현상을 견제하고 나섰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 역시 “조국혁신당은 민주당과 관련 없는 다른 정당”이라며 선 긋기를 하는 분위기다. 주요 접전 지역에서 민주당 권리당원들은 “창당과 선거 연대, 당선 후 합당 여부 등 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 그 어떤 협의도 한 일이 없다”는 주장을 담은 홍보물을 만들어 돌리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도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00% 무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4%였다.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