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투표소 '불법 카메라 설치'…유튜버 공범 2명 구속

법원 "도주우려 있어" 구속영장 발부

경남 양산시 4·10 총선 사전투표소인 덕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발견된 불법 카메라. 사진 제공=경남경찰청

전국 사전 투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유튜버의 범행을 도운 공범들이 속속 구속됐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경남 양산경찰서는 양산 사전 투표소 4곳에 불법 카메라 설치를 도운 혐의(건조물 침임·통신비밀보호법 위반)로 70대 A씨를 구속했다.


울산지법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우려가 있다”며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2일에는 유투버를 도운 또다른 공범 50대 B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구속된 유튜버와 공범들은 유튜브 진행자와 구독자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을 주도한 유튜버는 서울·인천·부산·경남 양산 등 40여 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


이들은 “사전 투표율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작하는 걸 감시하려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튜버는 앞서 20대 대통령 선거와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에도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정황이 확인됐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