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연합뉴스
현대제철(004020)의 올 1분기 실적이 부진하지만 미래를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분기 실적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고 이번 분기부터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 마진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박현욱 현대차증권(001500)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현대제철의 올 실적이 점차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기존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 4만 5400원을 고수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별도 기준 올 1분기 영업 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85% 하락한 530억 원으로 추정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전년보다 73% 떨어진 890억 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수요 산업 부진과 저가 수입산 영향으로 판매 가격 인상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판매 수익률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박 연구원은 매수 스탠스를 유지하는 게 낫다고 주문했다. 최근 철광석, 원료탄, 철스크랩 등 원료 가격이 하락으로 2분기 현대제철의 원가 부담이 줄어들며 판매 수익률이 나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1분기 실적 악화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점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향후 실적의 완만한 개선과 세계 거시 환경 변화로 투자 심리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